1. 팬텀 역 송단평
이 영화는 흔히 중국판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립니다.
마쉬웨이방 감독은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중국 배경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야반가성'은 1930년대 중국의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장국영이 연기한 송단평이란 인물은 영화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과 비슷한 역할입니다.
송단평은 자신이 설계한 화려한 극장에서 직접 연기와 노래를 하며 무대를 채웁니다.
송단평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멋진 외모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그의 극장은 승승장구합니다.
그는 일적으로도 성공하고, 사랑하는 여인 두운언과도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두운언은 부유한 집안의 딸로 조만간 고위 관리의 집안에 시집갈 운명입니다.
두운언과 혼인 예정인 집안에서 두운언과 송단평의 관계를 알게 되고 잔인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 결과 송단평은 얼굴에 염산 테러를 당하고 그의 극장은 불에 타 버리게 됩니다.
그날 이후로 송단평은 불 속에서 죽었다는 소문만 무성하고 그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송단평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두운언은 미쳐버리고 맙니다.
10년 후, 한 극단이 송단평의 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서 송단평은 다시 등장합니다.
그는 염산 테러로 인해 일그러진 얼굴을 차마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일 수가 없어 그녀를 남몰래 곁에서 지켜보며 폐허가 되어버린 극장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처럼 자신의 극장에 머물고 있던 극단의 한 남자 배우 '위청'을 택하여 훈련을 시킵니다.
자신의 전성기 시절과 비슷하게 노래와 연기를 하도록 말이죠.
그리고 자신이 가장 많이 연기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본을 주며 무대에 올릴 것을 주문합니다.
송단평이 수없이 연기했던 '로미오'역을 맡게 된 위청은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송단평을 연상시키게 됩니다.
두운언도 이 소식을 듣고 극장으로 가게 되고, 송단 평이 살아 돌아와 연기를 한다고 착각합니다.
송단평은 사랑하는 여인 앞에 자신의 변해버린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2. 장국영의 노래
영화 제목 '야반가성'은 우리나라 말로는 '한밤의 노랫소리'라는 뜻입니다.
영문 제목은 '팬텀 러버(Phantom lover)입니다.
그러니 노래가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서 '오페라'를 들으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국영의 감미로운 노래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장국영은 이 영화에서 무려 세곡이나 작곡하였고,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곡상을 수상합니다.
장국영이 직접 작곡하고 영화 속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부르는 노래와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하는 여인에게 불러주는 노래(야반가성)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3. 아쉬운 점
장국영과 오천련이 연기한 두 주인공은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짜임새가 허술한 편입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 같은 뮤지컬 영화가 아니기에 노래를 실컷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장국영의 연기와 그의 노래가 그리운 분들이라면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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