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험한 게임
한 부부의 집으로 30년 지기 친구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이 집들이를 옵니다.
오랜 시간 알아왔던 만큼 서로 친해 보이고 스스럼없습니다.
그러다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지금부터 각자의 핸드폰에서 오는 모든 문자와 전화를 공유하는 게임입니다.
다들 썩 내켜하지는 않지만 자신은 숨길 것이 없는 당당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각자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습니다.
이때부터는 스릴러 영화 같은 긴장감의 연속입니다.
각자의 핸드폰으로 예상치 못한 문자가 오고 전화가 울리면서 밝히고 싶지 않았던 일들이 알려집니다.
서로의 민낯을 보게 된 그들은 계속 함께 할 수 있을까요?
2. 타인의 비밀
이 영화 초반에서도 나오지만 '나'의 눈에는 종종 '타인'의 삶이 완벽해 보입니다.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이야기입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 가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면 '완벽' 그 자체입니다.
SNS에서 볼 수 있는 지인들의 삶도 항상 행복해 보입니다.
오며 가며 만나게 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도 대부분 특별히 숨겨야 할 비밀은 없어 보입니다.
말 그대로 '완벽'해 보이는 타인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나의 고민, 어려움, 비밀들은 꽁꽁 숨기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이 영화처럼 위험한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비밀을 알게 되거나
위선적인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던 가까운 사람의 민낯이라면 어떤 충격일까요?
그야말로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철저히 완벽한 '타인'으로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자신만의 비밀이 있습니다.
완전히 모두 꺼내 놓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모르고 지나가는 게 서로에게 더 나은 비밀도 있습니다.
꼭 짚고 넘어가야 관계가 회복되는 비밀도 있습니다.
서로 공유하게 되어 상대방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고 가까워지는 비밀도 있습니다.
각자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들은 이 비밀들을 숨겨야 할지 꺼내 놓아야 할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타인의 위선적인 모습은 어느 선까지 용납 가능한 걸까요?
3. 이 영화의 원작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입니다.
무려 전 세계 18개의 나라에서 리메이크를 하여 기네스북에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나라를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고 이야기의 짜임새가 훌륭해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각 나라의 리메이크 작을 비교 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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