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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 정조와 중용 23장

by 다듯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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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4년 4월 30일

1. 정조의 역린

'역린'이란 용의 목 아래에 거꾸로 배열된 비늘을 말합니다.
한비자의 세난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비자는 그의 책에서 "용이란 짐승은 잘 친하기만 하면 올라탈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목 아래에 붙어있는 역린을 건드리기만 하면 반드시 그 사람을 죽이고 만다. 임금도 또한 역린이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임금의 역린만 능히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영화는 정조(현빈) 즉위 후, 노론과 소론의 정쟁으로 왕의 암살을 시도한 '정유역변'을 배경으로 합니다.
정조에게 역린은 무엇이었을까요?
'임오화변' 입니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그의 아버지였던 영조에 의해서 뒤주에 갇힌 채 8일 만에 죽게 된 사건입니다.
임오화변에 가담했던 노론 세력들은 정조가 왕이라는 사실이 마음 편할 리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존영각에서 책을 보고 있는 정조를 암살하기로 계획합니다.
노론 세력은 왕대비 정순왕후(한지민)와 내통하면서 정조를 암살하고 사도세자의 아들 은전군을 옹립하기로 합니다.
이 작전에 어릴 때 납치되어 암살자로 키워진 을수(조정석)가 투입됩니다.

2. 화려한 캐스팅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이 작품은 출연진이 화려합니다.
주연급의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의 역을 맡았습니다.

정조 역에 현빈.
정조의 최측근인 상책 역에 정재영.
혜경궁 홍 씨 역에 김성령.
정순왕후 역에 한지민.
암살자 을수 역에 조정석.

그래서일까요?
한 영화에서 모든 캐릭터의 매력을 담으려다 보니까 정작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흐려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차라리 드라마였다면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모두 안고 가면서 천천히 중심을 찾지 않았을까 합니다.

3. 영화 속 명대사 중용 23장

영화 속 정조가 읊는 중용 23장은 그의 신념을 대변합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큰 울림이 있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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