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개봉일 2021년 1월 27일

1. 혈귀와 싸우는 귀살대

이 영화는 TV판 귀멸의 칼날을 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각 캐릭터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고 모르고 보셔도 몰입이 되는 잘 만든 작품입니다.

 

탄지로는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간 소년입니다.

네즈코는 혈귀가 되어 버렸지만 인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오빠 탄지로와 함께 혈귀들과 싸웁니다.

 

탄지로는 귀살대 동기인 젠이츠, 이노스케와 함께 새로운 임무를 받고 한 열차에 탑승합니다.

그곳에서 귀살대의 실력자 렌고쿠 쿄쥬로와 만나 새로운 혈귀와 맞서 싸웁니다.

 

2. 첫 번째 혈귀 '엔무'

엔무의 공격 수단은 '꿈'입니다.

공격 대상에게 달콤한 추억이 깃든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속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동안 상대의 무의식으로 들어가 정신의 핵을 파괴하고 폐인으로 만듭니다.

 

엔무의 공격으로 귀살대원들은 모두 잠이 들고 각자의 무의식의 영역이 보입니다.

빛 하나 없는 어둠뿐인 무의식을 가진 대원도 있고 무의식의 영역조차 제멋대로인 대원도 있습니다.

탄지로의 무의식의 영역은 푸른 하늘빛입니다.

 

'나의 무의식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어떤 종류의 무의식의 영역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행복해도 꿈은 현실이 아닙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순간 그 꿈에 갇히게 되고 진짜 '나'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달콤한 꿈을 꾸길 원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현실이 불행하니 차라리 꿈속에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종종 그런 유혹을 느낍니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가 망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탄지로가 이 유혹을 극복하는 방법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탄지로의 방법은 극단적입니다.

바로 꿈속에 들어갈 때마다 망설임 없이 자결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아무리 꿈 속이지만 얼마나 힘든 결정일까요?

 

현실을 잊기 위해 자꾸 꿈속에 들어가고 싶은 이 유혹을 잘라내기 위해서

자기 살을 깎아내는 만큼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결심하고, 단번에 유혹의 꼬리를 잘라버리는 행동력이 필요합니다.

 

3. 두 번째 혈귀 '아카자'

아카자는 재생력과 전투력이 뛰어난 혈귀입니다.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거나 신체가 잘려도 바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아카자는 귀살대원 쿄쥬로의 타고난 신체능력을 간파하고

혈귀가 되어 그 힘을 더욱 키우라고 유혹합니다.

인간의 유한성을 조롱하고 혈귀가 되면 무한히 실력을 키울 수 있음을 자랑합니다.

 

교쥬로는 멋진 이유를 들며 혈귀가 되지 않겠다고 맞받아칩니다.

" 늙는 것도 죽는 것도 인간이라는 덧없는 생물이 지닌 아름다움이다."

 

사실 인간인 우리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늙어 가는 것, 그리고 죽음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라는 교쥬로의 대사가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교쥬로는 이 영화에서 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캐릭터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교쥬로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부터 노력해야겠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이 세상을 주도하는 날이 속히 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