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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The duff) - 유쾌한 하이틴 영화

by 다듯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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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16년 2월 25일

1. 친구들의 들러리임을 깨닫게 된 비앙카

이 영화의 원래 제목은 'The Duff'입니다.
'Duff' 란 'Designated Ugly Fat Friend'의 약자로 멋지고 예쁜 친구들 무리에 낀 매력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친구는 'Duff'를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결혼식에서 신부를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처럼, 매력 없는 Duff는 그의 멋진 친구들을 더욱 빛나 보이게 하는 존재라고 합니다.
어느 무리에나 Duff는 한 명씩 꼭 있으며 Duff의 매력적인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은 우선 부담 없는 Duff에게 접근하여 상황을 살핀다고 말합니다.

고등학생인 비앙카는 마이너한 자신의 취향을 당당하게 즐기며, 제스와 케이시라는 예쁘고 잘 나가는 두 친구와 가장 친합니다.

어느 날 자신의 어릴 적 친구이자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웨슬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습니다. 비앙카가 바로 자신의 친구들 무리에서 Duff역이라는 것입니다.

비앙카는 Duff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친한 친구인 제스와 케이시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웨슬리에게 조언을 구합니다.

2. 조금은 색다른 하이틴 영화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의 공식을 아주 살짝 비튼 영화입니다.

보통 하이틴 영화는 여자 주인공이 초반에는 아주 못생기게 나오다가 마음먹고 꾸미기 시작하면 갑자기 비현실적으로 예뻐집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각성을 하고 나서도 외모적으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물론 옷이나 머리 스타일이 달라지긴 하지만 극적인 변신은 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인기가 많아지지도 않습니다. 이 부분이 현실적이라 공감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자 주인공 옆에는 항상 어릴 적부터 알아와서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지만, 너무나 잘생긴 남자 사람 친구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공식은 잘 지켜진 영화입니다.

3. 기억에 남는 대사

비앙카가 학교의 퀸카인 매디슨에게 던지는 멋진 대사를 소개합니다.

"매디슨, 그동안 너 때문에 많이 속상했는데 이젠 네가 불쌍해. 그래, 난 Duff야. 근데 너도 마찬가지야.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의 Duff가 될 수밖에 없지.
네가 아무리 잘난 척해도 너보다 잘나고 돈 많은 애들은 늘 있을 텐데 그것 때문에 상처 받아서 어쩌니.
넌 늘 모두를 끌어내리느라 바빠서 네가 가진 것들에도 감사할 줄 모르지.
난 내 자신이 좋아.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난 여왕 같은 것도 관심 없어.
근데 너한텐 중요하지. 네 꿈이잖아.
나도 그건 응원해.
다만 내가 너와 같지 않다고 괴롭히진 마."

비앙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어디서든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고 'Duff'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음은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비앙카의 내레이션입니다.

"결국 인기가 다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어떤 꼬리표가 붙는다 해도 결국 나를 정의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사실이다"

고백합니다.
저도 'Duf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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